안녕하세요. 프란시입니다.
오늘은 다소 좀 독특한 시계를 하나 소개해드릴건데요.
아마도 시계를 잘 아시는 분들도 꽤나 생소한 브랜드
구소련국기 이미지
(이미지출처 : https://www.videoblocks.com/video/urss-soviet-union-flag-waving-at-wind-at-sunset-loop-bh1d2zgezjc7fuljx )
구소련의 대표적인 시계브랜드이며,
러시아에서 아직도 시계를 생산하고 있는 Poljot의 한정판모델로 추정되는 시계입니다.
자.. 우선
시계부터 보실게요.
이렇게 생긴 모델인데요.
다이얼에 새겨진 글자는 영문표기 Poljot이라는 러시아어로 "비행(Flight)" 표기와 회사의 창립년도가 적혀있습니다.
아주 깔끔하며 요즘은 보기힘든 복고풍의 다이얼에 핸즈아래의 글자나 무늬가 비춰보이는 반투명한 새빨간 핸즈가 아주 고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고급스런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17 뭐라고 적혀있는 것은, 아마도 17석이라는 표기의 러시아어로 보입니다.
스탈린의 젊은시절 이미지
(이미지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C%98%A4%EC%8B%9C%ED%94%84_%EC%8A%A4%ED%83%88%EB%A6%B0 )
스탈린의 이미지
(이미지출처 : https://twitter.com/goebbels4444 )
아직 자료를 취합하고 있는 상황이라,
다 정리된건 아니지만, 이 Poljot, 즉 비행이라고 불리는 이 유서깊은 구소련의 시계회사는
과거 구소련의 위대한 지도자, 스탈린의 명령에의해 당시 공산주의체계아래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그 이름이 러시아어로 "비행"이니, 이 회사의 탄생용도는 사실상 소련군의 비행파일럿들을 위한 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였을까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후에, 구소련에서 수출을 목적으로 Poljot과 같은 구소련의 Raketa시계를 하나로 합쳐서 Sekonda라는 이름으로 영국을 포함한 유럽등지에 판매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모쪼록, 처음 이 시계를 봤을때
수동무브먼트와 캘런더기능을 조정하기위해 분침을 일일이 돌려야했던 점을 바탕으로
대략적인 생산연도를 50년대말에서 60년대초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최신의 기술의 도입이 조금 늦게 보급되는 공산주의체계의 특성상,
아마도 60년대의 모델일수도 있겠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가지며 이 시계를 만져보았는데,
시원시원한 사이즈와 아름다운 빨간핸즈, 아직도 쌩쌩한 용두감을때의 느낌에 두번 놀랐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리고 후면을 돌려보니,
브랜드명과 스탈린이 이 회사의 창설을 명령했던 창립연도 1930이 떡하니 새겨져 있었고,
무엇보다 제 눈에 들어온 것은 020/500이라는 숫자인데요.
과거 이 시계가 만들어진 사회체계인 공산주의의 특성상,
보통의 인민들을 위한 양산형 모델들이 사실 주가 되어야 하는데,
고급스런 디자인과 그 공정과 처리가 까다로운 금장몸체까지
거기에 이 후면의 500개중의 20번째라는 이 숫자는 아마도 과거 구소련체계아래 무언가를 기념하는 용도로 특별히 생산된 모델이거나,
공을 세운 다수의 누군가를 치적하는 용도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간을 알려주는 이 아름다운 빨간색 핸즈는 어쩌면, 이 시계가 만들어진 체계를 상징하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인류최초로 우주로 나간 우주인 유리가가린씨가 당시 착용하던 시계이미지
(이미지출처 : https://www.poljot24.de/en/2609-3725200.html)
과거 미국과의 우주전쟁, 시발탄을 터뜨렸던 인류최초의 우주인
구소련의 유리가가린씨조차도 우주를 갈때, 이 Poljot의 시계를 착용했었는데요.
그러면 문워치라고도 불리는 인류최초로 달착륙을 한 오메가와 이것을 위해 같이 사용된 부로바보다 훨씬 이전에 우주로 나간 이 시계는 스페이스워치라고 불러야 할까요? ^^
이 유리가가린씨 후에 1965년, 인류최초로 우주에서 걸음을 내딛은 Alexei Leonov씨 또한, 이 Poljot의 시계를 착용했습니다.
물론, 승자의 역사이기도 한 오늘날 우리의 역사에서 패자인 구소련의 시계라 그 그가치가 다소 평가절하되는 면이 있지만, 시계학적으로 그리고 인류사적으로 보았을 때도, 매우 중요한 순간을 함께해온 브랜드가 아니라고 하진 못할것입니다.
보통 엔틱시계를 수집하면서, 시계를 만져보면 일오차가 조금 있어서 손을 조금 봐야되는 일이 거의 100%인데요.
물론 어느정도 손에 익어서, 대체로 조금 나은상태로 고칠순 있는데
간혹 고장내어 못쓰게 되버리는 시계도 생기기도 하고,
특히 이미 잘가는 시계는 괜히 손댔다가, 오차를 도로 악화시키거나 늘려버릴수도 있어
열어보진 못했습니다만은 너무도 훌륭한 상태였습니다 ^^
위의 동영상도 있으니, 한번 봐주시구요.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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