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란시입니다 ^^
오늘은 제가 지금 소장하고 있는 엔틱시계는 아니지만,
티스토리의 블로그를 통해,
소장당시의 기억을 박제하는 의미의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제껏 가지고 있던 엔틱 및 빈티지 시계들을 잘 찍어 보관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같이 공유하게되니, 이또한 나름 기분이 새롭네요 ^^
처음 이 제품이 들어있는 종이봉투를 뜯어 열어보았을때
그야말로 심쿵했다고 해야할까요???
어떤용도로 디자인된 시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돔형으로 볼록 튀어나와있는 글라스안으로 하얗고 두꺼운 인덱스와 핸즈들이 금빛바탕위로 아름답게 놓여져 있었는데,
하필이면 또 줄이 카키색이라... 크....
디자인에서 제대로 삘을 받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른손으로 시계를 쥐어 흔들며, 와인딩을 했는데요.
별다른 이상없이 잘가는 듯보였지만....
해외배송으로 온 제품이라 오다가 충격을 받았는지
분침이 2시방향정도에서 멈춰서 걸려버리더라구요 ㅠㅠ 아...
그래서 구매처에서 판매자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분쟁을 시작했는데...
정말... 하아...
수일에 걸쳐서 영문으로 뺴곡한 이메일과 우린 물려줄수 없다는 배째라식의 대응에도 굴하지 않고,
끈임없이 투쟁(?)한 결과...!
결국, 비용을 돌려 받을 수 없었고...
좀 화나기도하고 했지만...
너무도 이쁜 이 시계를 썩힐수가 없어서,
수리를 맡기려고 동네방네 시계방과 금은방을 다 돌아다녀봤는데요.
그 비용이... 시계값보다 훨씬 더 나갔어요...
하지만.. 결국은 고쳤답니다. ㅎㅎㅎㅎㅎ
위에는 당시 영수증사진이에요.
시계방에서 말끔하게 고쳐져서 저를 맞이한 이녀석을 안찍을수가 없어서 ㅎㅎㅎㅎ
이렇게 사진도 남겨놓았었어요.
크으...
그때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오버홀(부품완전분해) 수리가 된 시계를 가져와서 집에서 이 시계의 유래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냥 디자인만 보고 대략 60-70년대 시계일거라 생각했었는데요.
당시 열심히 인터넷으로 검색하며 다니다가,
일본 세이코제품의 경우에는 세계의 다른 여타 회사들과는 다르게,
거대 시계제조사로서의 거의 초창기모델부터 지금까지 줄곧 일관된 방법으로 제품번호와 모델명을 만들어 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외국포럼의 어떤분께서 그런점을 이용해, 세이코시계들의 연식 및 생산된 달까지 추적할 수 있는 사이트까지 만드셨더라구요 ^^
필요하신 분들은 사용하시구요 (세이코파인더: http://www.watchsleuth.com/seikodatefinder/)
위 시계의 번호를 넣고 추적해보니, 1994년 3월생이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위 사진은 오버홀수리 이전에 찍은건데,
생각보다 그리 오래되진 않아선지, 비교적 깨끗한 편이였구요.
가게명은 공개하진 않았지만,
사장님께서 아주 깔끔하게 찌든때를 제거 및 수리를 해주셔서 수리받은 시계를 받았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
채깍채깍....
가성비와 시간의 정확성 등등을 생각하면, 저렴한 배터리시계가 정답이겠지만
수백개의 부품들이 정밀하게 맞물려 심장처럼 뛰며,
그것이 낼수있는 한계의 속도로 계속해서 제게 정확한 시간을 알려준다는 그 감성이 너무 좋았고, 매료되어버렸답니다
특히나, 저를 고생시킨 아이라서인지, 뭔가 더 애착이 가기도 했구요.
생각보다 시계알도 그리 크지않고,
이쁘장한 디자인이라 여자분이 하시기도 무난할것 같기도 했어요 ㅎㅎㅎㅎㅎ
크으...
오랜만에 착용한 사진을 보니까
역시나 이쁘네요 ㅠㅠ
허나, 안타깝게도 소장하는 시계가 너무 많아지면 하나하나 일일이 차고다니며, 즐기지도 못하고
또 협소한 제방에 보관도 어려워, 지금은 인천에 사시는 시잘알(시계잘아시는) 분께 분양을 드렸어요 ㅠㅠ
그리고, 이 시계가 저를 거치며 알게된 연식추적사이트로
저랑 똑같은 생일을 가진 시계를 소장하겠다는 개인적인 목표도 생겼어요 ^^
(아직도 찾아헤매고 있답니다.. ㅎㅎㅎ)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오늘도 길어졌는데요.
저의 블로그를 봐주시고, 모쪼록 시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함께 취미를 공유할 수 있게되면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
아직 이른 새벽이지만, 좋은 아침되시구요.
쌀쌀한 초겨울 추위 조심하세요 ^^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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